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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영화

어느 날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7. 9. 22.

하나가 모든 것이였던 남자가

그 하나를 잃고 무의미해진 삶을 무미건조하게 살아가고 있을 때

그에게만 보이는 한 여자의 영혼.


어느 날 아내의 죽음이 그 남자에게 다가왔고

어느 날 그 여자에게 식물인간이 되는 교통사고가 다가왔다.

그리고 어느 날 그 남자는 그 여자를 보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여자는 그 남자에게만 보이게 된다.





아내를 잃고 방황하는 실제의 한 남자



식물인간인 한 여자의 영혼.



한 남자의 김남길

한 영혼의 천우희

애잔한 감정을 담아내는 둘의 멋진 연기.

그런데 영화내내 내가 그 감정에 동화되지 못한다.

나의 문제인지 영화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둘의 멋진 연기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날이 나에게만은 일어나지 않기를 빌고 있기 때문일까?



앞을 보지 못했던 그 여자의 영혼이 바라보는 세계는 너무나 아름답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녀 앞에 나타난 남자는 공허함만이 남은 피폐한 사람.

영혼보다 피폐한, 살아남은 사람.



영혼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둘의 동행




그 남자의 마지막 선택과 함께 맺어지는 엔딩.

그 선택으로

한 남자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 선택으로

한 여인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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