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남긴 상처와 그 모습을 극복하는 내용으로 이 책은 펼쳐진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입은 상처를 가지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무협영화를 좋아하는 소년 톰.
톰과 조에라는 베트남 소녀의 만남
그리고 인도차이나 전쟁 때 프랑스 병사에 의해 저질러진 살인과 조에의 할아버지의 인연.
살인자 병사의 팔을 자른 조에의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의 혀를 자르고 도망가 버린 살인자 병사
복수를 꿈꿔 프랑스로 이민까지 온 조에의 할아버지는
결국 전쟁영웅이 되어 있는 외팔이 병사를 찾아가 복수를 하고 자신도 파도에 빠져 자살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작품속에 등장하는 전쟁에 참여하였던 사람은
전쟁의 기억속에서 기억상실을 하게되고
전쟁의 아픔에 괴로워하다 자살을 하고
전쟁의 아픔을 잊고 살았고
전쟁의 아픔속에서 복수를 꿈꿨다
그들이 전쟁영웅으로 살아남았던 그 반대였던 간에
그들은 모두 전쟁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보통 프랑스 사람들은 자신들의 아픈 과거(1871년과 1940년 독일의 파리점령 이라든지 인도차이나 전쟁, 알제리 전쟁 등)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그런 틀을 깨고 과감하게 자신들의 잘못을 직시한다.
톰과 조에로 대변되는 후세의 사람들에 의해 과거를 찾아내고 과거의 잊혀져버린 상처들을 만나게 된다.
과거를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아픈 역사를 다시 본 것이다.
비록 톰과 조에는 직접 전쟁의 아픔을 직접 겪지 않았고 그 아픔을 자신들이 만들지 않았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삶에 드리워 있는 그 그늘을 바라 보게 된다.
그런데 가까운 일본은 과연 그들의 역사를 아픈 과거로 인식하고 있을런지,
과연 그런 아픈 역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듯한 지금의 모습은 뭐라고 해야할까
결국에는 착한 전쟁이라는 것은 있을수가 없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사라지는 아픔도 없는 것이 아닐까.
그냥 잊혀지길 희망했던 것일뿐
'어쩌다 접하게 된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0) | 2014.05.11 |
---|---|
악마와 미스프랭 (0) | 2014.04.24 |
낚시꾼 요나스 (0) | 2014.03.17 |
정치를 비즈니스로 만든 우파의 탄생 (0) | 2014.03.11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0) | 2014.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