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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책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 최진기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8. 4. 18.

백과사전에서는,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

한국어 사전에서는,

인문학(人文學) 인간의 언어, 문학, 예술, 철학, 역사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으로 되어 있는 인문학.

결국 인문이라는 것은 인간의 언어, 문학, 예숙, 철학, 역사 등에 녹아있는 인간과 인류에 대한 사유와 다양한 사상들을 말하는 것이다.

 

최진기의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는

짧은 시간동안 물질의 시대속에서 정신적 가치를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다.

중, 고등학교 시절 시험공부 때 외우던 철학자와 사상들을 다시 한번 끄집어 내면서 쉽고 간략한 설명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야기들이 모두 쉽게 이해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38명의 철학자와 사상을 한 권에 담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소 제목만 38개 이니 실제 더 많은 사상가들이 등장한다)

때로는 너무 쉽고 짧게 서술되어 사상가의 논쟁을 다 쫓아가지 못하기도 한다.

 

저자인 최진기는

인문학은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수준 높은 시각을 갖게 해 주고, 인간을 정말 인간답게 만드는 학문이다. 역사, 철학, 문학을 읽는다고 당장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대신 사물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게 해 준다. 그것이 인문학의 힘이다. 

 

라고 말한다.

분명 이 책은 인문학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세상과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해 준다는 인문학 예찬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한계점은 바로 이해를 쉽게 해주기 위해 내용을 집약하다보니, 마치 공부를 할 때 요약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입문서로서 인문사상의 전반을 살펴보기에는 적당하지만, 깊이 있는 통찰력을 가지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진다는 아쉬움.

하지만 아쉬움보다는 철학과 사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인식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 인정을 받을 만 하다고 생각된다.

하긴 좀더 복잡하고 깊이있게 들어갔다면 이해력 부족으로 포기했을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논리적 과정을 통해 정해진 정답을 찾아가는 과학의 시대

그리고 과학발전의 결과물인 물질의 풍요시대에서 인문학이 다시 주목받는 것은 그들의 사상이 고대로부터 근현대의 정치체제와 국가형태, 경제체제에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상가들의 사상과 주장들은 당시의 시대상황속에서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변혁적, 진보적 시각으로 세계를 변화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보수시각으로 세계를 이끌어 가기도 한다.

 

인간과 삶에 관한 문제, 근원에 대한 사유들을 다룬 인문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

단지 교양을 풍부하게 해주는 목적이나, 창의성을 좀더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인문학을 인식하고 있다.

인문학을 실재가 아닌 그저 수단으로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인문학을 반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리라..

 

 

 


책은 크게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현대사회 철학을 만나다

제2장 현대사회 문화를 만나다

제3장 역사, 정치철학을 권하다.

제4장 과학철학과 조우하다.

제5장 현대사상의 기초를 훑다.

제6장 근대사상을 열다.

제7장 동서양 고전에 빠지다.

 

제1장 현대사회 철학을 만나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의 세계 - 장 보드리야르

 

 

1960년을 기점으로 대량생산의 시대에서 소비의 시대(소비사회)로 변화된다.

소비의 시대에서는 기호가치(이미지)를 소비하게 된다.

시뮬라크르(현실을 대체하는 복제된 이미지)가 생산되고,

모사할 실재가 없어진 시뮬라크르는 더 실재같은 '하이퍼리얼리티(극실재)'를 생산한다.

 

 

권력은 어디에나 있다. 세련되고 숨겨진 형태로 - 미셸 푸코

 

 

권력은 차츰 눈에 보이지 않게 몸을 숨기고(비가시성), 반대로 일상생활의 사소한 세부사항들은 적나라하게 노출됩니다(가시성). 이제 권력은 '보이지 않게' 모든 생활영역에서 우리의 신체를 감시하고 통제합니다.

개인들은 모두 감시 가능한 공간에 묶이게 됩니다.

 

 

권력의 '눈'은 아무것도 놓치지 않습니다. 감옥에서건, 정신병동에서건, 군대에서건, 학교에서건, 공장과 노동자의 기숙사에서건, 푸코는 감옥체제야말로 근대사회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며, 감옥은 다만 선명한 축소판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나는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각자의 가치관과 인생이 다르기에 '주체화'는 '결코 획일화될 수 없습니다'.

삶은 자신만의 고유한 색채를 지니고 있을 때 빛날 수 있는 것이죠.

여러분은 나만의 삶의 색깔을 만들어 가고 있나요?

 

 

그래도 이성은 죽지 않았다 - 위르겐 하버마스

 

 

의사소통 과정에서의 변화가 역사발전을 의미한다

 

하버마스는 철학과 역사, 사회와 정치, 경제 등 모든 권위와 지식을 비판적 사유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기존의 철학적 진리와 인식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늘 대상을 비판했으며, 이러한 자세는 그의 철학의 밑바탕이 됩니다. 그는 올바른 인식과 이성, 민주주의 사회 구현에 대해 고민하던 중 '의사소통의 합리성'에서 그 답을 찾습니다.

모든 인식은 우리의 '언어'속에 들어 있죠. 그렇다면 인식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언어가 자유로워야겠죠? 그는 개인이 사회적 발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더 나아가 '자유로운 공론'이 곧 민주주의의 조건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사고는 '의사소통 행위이론'이라는 역작의 바탕이 됩니다.

 

 

위험사회와 성찰적 근대화 - 울리히 벡

 

 

울리히 벡은 사업사회와 위험사회를 구분합니다. 산업사회는 '재화를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위험사회는 '해악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물론 위험사회를 만들어내는 근본적 원인이 산업화에 있으므로, 위험사회 역시 여전시 산업사회입니다. 하지만 위험사회와 산업사회의 원리는 확연하게 구분될 수 있으며, 산업사회는 점차 위험사회로 옮아갑니다.

 

 

위험사회는

첫째, "빈곤은 위계적이지만 스모그는 민주적이다."라는 말이 잘 표현하듯이, 과거의 위험은 경제적 궁핍으로 인한 굶주림, 아사 등 분배가 부족해서 생긴 것이어서 계층적으로 차별화되었죠. 하지만 근대화 과정에서 생기는 환경오염 등의 위험은 부자나 권력자 등 누구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위험이 '평등화'된 것입니다.

둘째, '과학적 합리성'에 대한 맹신에 의해 길러진 근대적 위험은 국경을 넘어 확산됩니다. 위험의 '전지구화'이죠

셋째, 사회적 불평등의 개인화입니다. 현대사회에서 노동자는 작업 튻어과 능력에 따라 구분되며, 연봉제 등으로 같은 노동자라도 입장이 다릅니다. 이제 사회계급적 속성은 약화되고, 불평등은 사회적 문제가 아닌 '개인의 문제'로 바뀝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개인주의화 되고, 과거 삶의 중심에 있떤 가족, 지역, 계급 등 공동체의 순기능은 약화됩니다. 파편화된 개인은 현대사회의 위험에 흩어져 당황하고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넷째, 현대사회에 오면서 남성과 여성에 대한 보편적 역할 구분이 사라지고, 소통방식이 개인화됩니다.

다섯째, 과학은 진리의 지위를 잃어버렸습니다. 끊임없이 증가하는 위험 앞에서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위험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비정치적인 것들이 끊임없이 정치화됩니다.


  

 

그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가공할 만한 위험을 실질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처방으로 '과학적 합리성'과 '사회적 합리성'의 건강한 토론을 강조합니다. 과학적 합리성과 사회적 합리성이 대등하게 공존하고 경합하고 경쟁하는 가운데, 현대사회에 닥칠 수 있는 위험수위도 낮출 수 있다는 것이지요.

사회적 합리성 없는 과학적 합리성은 공허하고,

과학적 합리성 없는 사회적 합리성은 맹목적이다.

 

 

악의 평범성, '사유 불능성'의 죄 - 한나 아렌트

 

 

악의 평범성이란 평범한 사람들이 악조차도 일상처럼 성실하게 반복함으로써 윤리관이 무뎌져 악에 이용당하고, 나아가 악을 돕는 관성의 폐해를 지적한 말입니다.

 

 

존재가 본질에 앞선다 - 사르트르

 

 

실존주의는 개인으로서의 인간의 주체적 존재성을 강조하는 철학으로, 대상을 '본질'과 '존재'로 구분합니다.

의자의 '존재'는 의자 그 자체인데, 의자의 '본질'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가구라는 거죠.

만약 의자 다리가 부러졌다면, 여러분은 '앉을 수 없는'그 의자를 버리겠지요. 즉 물건은 본질이 존재에 앞섭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람은 그 '존재'만으로도 의미 있는 존재니까요. 즉 인간은 인간을 본질이 아닌 '존재'로 대우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실존주의의 멋있는 말이 나옵니다.

'인간은 존재가 본질에 앞선다.'

그런데 현대사회는 인간을 인간이 아닌 '물건'으로 대우합니다. 인간 자체의 '존재'로서가 아니라 '본질'로서 대우하죠, 마치 의자처럼요.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는 데는 우리의 어떠한 의지도 작용하지 않았죠.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 즉 피투된 존재, 목적 없이 던져짐을 당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인간은 미래를 향해 자신을 스스로 던짐으로써(기투)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갑니다.

사르트르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의 존재에는 어떠한 이유도 없기에, 인간에게는 본질이 없다."

 

 

제2장 현대사회 문화를 만나다.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 조지 리처

 

 

리처는 합리성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좋은 수단을 채택하는 '효율성'

선택해야 하는 수단을 계산할 수 있게 만드는 '계산 가능성'

모든 것을 표준화하는 '예측 가능성'

그리고 합리화된 공정

으로 설명합니다.

 

 

이제는 '문명의 충돌'이다 - 새뮤얼 헌팅턴

 

 

헌팅턴은 미래세계에서 경쟁과 대항의 가장 중요한 주체는 '문명'이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때의 문명은 언어, 종교 등 여러 가지 문화적 특질의 집합체로서 세계의 여러 지역에 형성되어 있는 '문명권'을 말합니다.

그는 문명권을 구분하는 핵심적 특성을 '종교'로 보고 8가지 문명권으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각 문명권은 핵심국을 중심으로 이합집산을 계속하는 '문명 패러다임'을 주장합니다. 아울러 뚜렷한 핵심국을 갖지 못한 이슬람권과 라팀아메리카권, 아프리카권은 세계 질서의  불안정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문명은 공존할 수 있어! - 하랄트 뮐러

 

 

뮐러는 문명이 공존할 수 있는조건을 탐색하며, 위기를 겪고 있는 사회를 통합하기 위한 훌륭한 수단은 문명이 아니라 바로 '국가, 민족, 인종, 계급'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21세기 세계 정치는 '문명의 공존', 그리고 '개방'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공존'이란 조화나 변증법적 종합의 전제이다. 공존을 원한다면 나와는 다른 낯선 상대방의 존재와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며 주도권을 내세우지 않아야 한다.

 

 

동양에 대한 관념, 오리엔탈리즘 - 에드워드 사이드

 

 

'유럽'과 '오리엔트'라는 두 개의 상반된 개념은 서구의 강력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서구가 아닌 세계를 정복하기 위한 도구로 만들어낸 것에 불과합니다. 오리엔탈리즘은 서구의 동양에 대한 정복과 착취를 정당화하는 대표적 논리일 뿐이라는 것이죠.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새로운 성찰 - 제인 구달

 

 

그녀의 연구는 인간의 특징이라고 여겼떤 '도구', '언어', '가족의 정' 등이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내며, 동물에 대한 과학적 인식을 변화시켰습니다. 나아가 이 발견은 인간에 대한 관념마저 바꾸어 놓았습니다. '인간'을 '동물'과 다른 존재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인간과 동물 사이에는 사실 어떤 구분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동질적 존재가 아닐까요?

 

 

오래된 미래와의 만남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세계화는 지역, 민족, 국가, 경제를 모조리 하나의 세계체제 속으로 통합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각 지역에서 오랜 세월 형성되어 온 문화와 생활양식의 '균질화'를 강요하고, 세계의 자연적, 생물학적, 문화적 다양성을 무시하고, 하이테크에 기초한 단작을 획일적으로 강요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지속은 궁극적으로 다양성에 의존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오래된 미래'인 이유는 라다크식 생활방식은 '오래되었지만 미래의 삶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뜻합니다. 호지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와 천연자원의 고갈로 인류문명이 위기를 맞이했다는 현실 인식 아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화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패러다임은 새로 창조하거나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라다크가 그랬던 것처럼, 인류가 오래전부터 간직해 왔떤, 그리고 지금도 많은 지역에서 간직하고 있는 생태학적, 여성적, 경험적, 공동체적 가치관에서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제3장 역사, 정치철학을 권하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 E. H. 카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 이며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역사적 사실 없는 역사가는 맹목이요, 역사가가 없는 역사는 공허하다."

 

 

열린사회와 그 적들 - 칼 포퍼

 

 

기존의 과학적 지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때, 학자들은 이 문제가 어떤 원리로 생겼는지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가설을 제기하겠지요. 그러다 '가설이 틀렸다'는 사실이 관찰되면 그 가설은 폐기될 것이고, 다른 가설들이 계속 제기될 것입니다. 이러한 '반증과정'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가장 합리적 가설이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은 가설 또한 완벽하게 '참'은 아닙니다. 그저 다른 가설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옳다는 것일 뿐, 언젠가 이 가설을 반증할 근거가 나올 때까지만 우리가 '참'이라고 인정해 주는 것뿐이지요.이처럼 우리의 지식은 어떤 문제에 대한 합리적 가설을 제안하고 이를 반증하며 확장된다는 것이 포퍼의 '비판적 합리주의' 입니다.

 

 

포퍼가 보았을 때, 인간의 이성은 결코 완벽하지 않으며 그래서 항상 오류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인간은 이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우해 타인의 비판에 귀를 기울이고 '반증'을 허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는 비판적 합리주의만이 진리에 대한 '과학적' 접근방법이 될 ㅅ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반증이 되지 않거나 반증을 허용하지 않는 지식은 일단 학문으로서의 요건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보았죠. 그의 비판적 합리주의는 과학뿐만이 아니라 철학과 지식 전반에 적용됩니다.

 

좀더 정의로운 사회를 향하여 - 존 롤즈

 

 

정의의 제1원칙 : 각자는 모든 사람과 공존할 수 있는 평등한 기본적 자유과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

정의의 제2원칙 :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은 다음의 두 가지 조건이 성립될 때 차등이 인정된다.

1.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이익'이 되어야 한다. 즉 가장 불리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편익을 최대화한다.

2. 모든 직무와 지위에 대한 기회균등이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프레임,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조지 레이코프

 

 

프레임은 논리의 영역이 아닌 가치의 영역이다.

 

프레임이란 인간이 실재를 이해하도록 해 주고, 때로는 우리가 실재라고 여기는 것들을 창조하도록 해 주는 심적구조를 말합니다. 프레임은 우리의 아이디어와 개념을 구조화하고 사유방식을 형성하며 생각과 행동의 배경이 되지요.

우리 스스로도 프레임을 매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프레임을 무의식적으로, 자동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 뿐이지요. 왜냐하면 프레임은 모두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말'이며, 가치의 의미가 모두 '말 속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사람을 두고도 각각 '사기꾼'과 '용의자'라고 했을 때, 그 말들의 가치가 다르듯이 우리의 인식 또한 확 달라집니다. 이처럼 프레임은 "말과 은유를 통해 사람들의 인지구조를 조작해내는 것"입니다

 

 

프레임을 재구성한다는 것은 대중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그것은 상식으로 통용되는 것을 바꾸는 것이다. 프레임은 언어로 작동되기 때문에, 새로운 프레임을 위해서는 새로운 언어가 요구된다. 다르게 생각하려면 우선 다르게 말해야 한다."

 

 

육식의 종말, 노동의 종말, 접속의 시대 - 제레미 리프킨

 

 

제4장 과학철학과 조우하다.

 

 

 

이기적 유전자, 지상 최대의 쇼 - 리처드 도킨스

 

 

도킨스에 의하면, 우리는 신의 뜻이나 어떤 '선'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라, 우리 세포 속에 간직하고 있는 DNA를 유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존재에 불과하며, 우리를 주조해낸 것은 바로 '불멸의 코인, DNA'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유전자의 기계로 만들어졌고 '밈'의 기계로서 자라났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우리의 창조자에게 대항할 힘이 있다. 이 지구에서는 우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기적 자기복제자의 폭정'에 반역할 수 있다.

 

 

패러다임 전환, 과학혁명 - 토머스 쿤

 

 

패러다임은 '당시 시대의 사람들이 옳다고 믿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공유하고 잇는 사고의 틀'을 말합니다. 패러다임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현재 주도니 사고원리이자 상식으로 인정받는 '정상과학'입니다. 이 정상과학은 기존에 어떤 과학적 현상들을 설명해냄으로써 그 분야를 지배하게 된 패러다임으로,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과학적 활동과 제도를 만들어냅니다.외적으로는과학교육과 연구와 같은 과학적 실천의 틀을 제도적으로 형성하고, 내적으로는과학의 개념체계를 창조하며 과학적 실천에 대한 평가의 기준을 마련합니다.

 

 

둘째, '정상과학'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결과들, '변칙사례'들이 등장할 때 새 패러다임이 나타납니다.

즉 특정 시기의 과학자 집단이 공인한 문제해결의 모델인 패러다임이 더이상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증가할 경우, 기존의 패러다임은 위기에 빠집니다. 이어 혁신적 과학자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정상과학과 새 패러다임이 경쟁을 하다가 새로운 패러다임이 낡은 패러다임을 대체할 때 바로 '패러다임의 전화'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교체를 쿤은 '과학혁명'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쿤의 세계관에서는 과학은 완성된 것이 아닌 하나의 '과정'입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들에게 열려 있고, 그를 통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는 것이 과학의 발전형태'라는 것입니다.

 

 

카오스 이론, 무질서 속의 질서 - 제임스 글리크

 

 

카오스 이론(혼돈이론)은 무질서해 보이는 현상에서 '규칙성'을 찾아내려는 것입니다. 즉 매우 혼돈스러워 보이는 것들에도 나름대로 규칙성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불규힉한 카오스의 모습에 '특징적 변화'가 보인 것입니다.

 

 

제5장 현대사상의 기초를 훑다.

 

 

 

 

 

 

인간에 대한 새로운 시선, 세상을 열다 - 찰스 다윈

 

 

이 세상에 살아남은 생물은  가장 힘센 것도, 가장 지성이 높은 것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적응을 잘하는 생물만이 살아남는다.

 

 

자살에 대한 사회학 보고서 - 에밀 뒤르켐

 

 

"사회적 사실은 사물로서 다루어져야 한다."

'사회적 사실 역시 자연적 사실과 다를 바가 없다. 뉴턴이 자연현상 안에 숨겨져 있는 일반법칙을 발견했다면, 이제 우리 사회학자들은 사회현상 안에 숨어 있는 일반법칙을 발견하여 사회적 사실에 대해 설명하겠다' 쯤 될 것입니다.

 

 

합리성, 자본주의 정신에 눈을 뜨다 - 막스 베버

 

 

노동자들의 욕구도 부르주아 민주주의로 적절히 수용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그들의 인간적 삶을 보장하여 기존체제에 통합될 수 있도록 하는 '기존체제 중심의 개혁'을 추구했습니다.

 

 

반항, 변혁, 혁명, 그리고 유토피아 - 칼 마르크스

 

 

마르크스는 국가, 종교, 가족을 계급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이들이 계급을 유지하거나 전복하는 데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도 다루었습니다.

 

마르크스는 '국가는 부르주아 계급의 지배도구'이며, 경차ㄹ, 군대, 관료 등의 국가기구 역시 부르주아의 지배를 원활하게 하고 프롤레타리아를 탄압하는 지배계급의 도구일 뿐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국가는 계급 중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을 억압하기 위해서 만든 도구기관일 뿐이라는 '도구주의적 국가론'을 주장합니다.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 마르크스는 종교는 지금껏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의 현실적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 단위인 '가족도 계급 대립의 축소판'에 불과하다고 말하죠.

 

 

그는 역사발전 5단계설을 주장하며, 역사란 '원시공동체 -> 고대노예제 -> 중세봉건제 -> 근대자본주의 -> 공산주의' 단계로 발전하며 이 단계는 필연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마르크스는 역사 전체의 과정을 변증법적으로 설명합니다. 그에 따르면, 사회발전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끊임없는 생산적 상호작용의 결과입니다. 인간은 "생계수단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동물과 달라진 것"이지요.

역사발전의 원동력은 예술, 철학, 종교, 문화와 같은 상부구조가 아니라, 그 아래를 받치고 있는 하부구조, 즉 생산력과 생산관계로 규정된 '경제'입니다. 이는 인간의 행동을 규정하는 것은 의식이 아니라 그 밑에 있는 물질이라는 역사유물론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자본론의 핵심명제. 노든 노동자들은 자본가들에게 착취를 당하고, 자본가들은 이러한 질서를 공고하게 하기 위해 제도와 법과 질서를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내적모순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붕괴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자본주의는 반드시 더 이상 이윤을 창출할 수 없는 단계가 와서 붕괴된다는 것인데, 그 이론의 토대가 된 것이 바로 '평균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입니다.

이 법칙에 따르면, 자본주의적 생산이 발전함에 따라 자본이나 토지 등의 불변자본이 노동 등의 가변자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즉 자본의 유기적 구성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윤율은 점차 저하된다는 것이죠.

 

 

꿈의 해석, '무의식'이 일으킨 혁명 - 지그문트 프로이트

 

 

근대를 연 데카르트는 인간은 이제 더 이상 진리를 찾기 위해 신을 의지할 필요가 없으며, 인간 스스로 진리를 찾을 능력이 있다며, 인간을 이성 중심의 근대적 주체로 세웠습니다.

그런데 프로이트는 바로 이런 데카르트가 만든 근대의 주체 개념을 허물어 버린 것입니다. 인간은 주체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심연의 통제할 수 없는 무의식에 의해 규정된다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죠.

우리는 자유로운 의식마능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우리의 욕망과 사회가 복합되어 탄생한 주체인 것이지요

 

 

인류는 진보했지만 왜 아직도 빈곤한가? - 헨리 조지

 

 

헨리 조지는 단지 토지를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지주들이 불로소득을 얻는 것은 "심각한 불의"라고 주장합니다

토지에서 불로소득을 얻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하나는 토지를 공유화해서 지주가 지대를 얻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토지의 사유화를 인정하되 순수하게 '토지'에만 세금을 매기고 그 외에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 것입니다.

 

 

파괴하라, 그리고 창조하라 - 프리드리히 니체

 

 

창조와 파괴의 삶은 어떤 목적도 목표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것의 가장 깊은 본질은 '허무주의'이고, 삶의 긍정은 결국 '삶의 허무주의적 성격에 대한 긍정'이 되는 것입니다.

차라투스트라는 허무와 그에 대한 극복을 통해 결국 '영원회귀'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영원히 회전하는 존재의 쳇바퀴 속에서 모든 것은 사멸하고 동시에 꽃을 피웁니다. 끊임없는 자기 극복 끝에 그는 결국 끊임없이 존재의 영워에 이르게 되는 것이지요

니체에게 모든 것을 허무주의를 통해서만 구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허무주의는 의미 없는 현존재를 긍정해야 하고, 또 무의미에서 의미를 찾아나가는 영원한 과정이지요. 모든 새로운 탄생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슬픈열대에 바치는 노래 - 레비-스트로스

 

 

원주민사회의 문화를 소개, 분석하면서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릇된 관념으로 서구인의 사유방식을 지배해 온 '문화제국주의'적 관점을 통렬히 비판합니다. 문화제국주의란 경제적으로 지배적 위치에 있는 나라의 문화가 후진국의 문화에 지배적 영향을 미쳐 문화 식민지를 확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원주민 사회는 서구와는 다른 종류의 사회일 뿐, 결코 '미개'나 '야만'의 사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더 '우월한'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제6장 근대사상을 열다.

 

 

 

 

생각은 달랐지만, 우리는 근대를 열어젖혔다 - 베이컨, 데카르트

 

 

베이컨이 추구한 세계는 자연법칙에 대한 지식과 과학기술의 힘으로 만드는 낙원이었으며, 그의 이러한 생각은 이후 '낙관적 계몽주의'가 형성되는데 영향을 미칩니다.

 

 

모든 회의를 통해서 끝내 '나는 생각하는 존재'로서 나 자신을 확인할 수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베이컨은 우상의 검토를 통하여 '인간은 언제든지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안 중 하나로 귀납법을 제안합니다. 그는 자연에 대한 지식을 탐구하면서 실험과 관찰을 통해 일반적 원리와 법칙을 발견하려 애씁니다. 이때 원리를 알아내기 위한 그의 방법론적 탐구, 그리고 그 원리를 생산적 결과로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같은 원리로 '이 세상 모든 것을 회의한다'고 하더라도 회의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회의하는 나자신'입니다

 

 

사회계약설의 역사적 의미 - 홉스, 로크, 루소

 

 

홉스의 논리에는 독재자를 옹호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즉 안전은 선이요, 불안은 악이라는 논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독재자라 하더라도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면 선을 유지하는 존재로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가 되거든요.

 

 

로크는 부르주아가 모든 권력을 왕에게 넘긴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즉 왕에게 일부의 권력만을 양도했을 뿐 자연권과 같은 양도할 수 없는 권리는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왕의 행위 중 우리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것은 인정하지만, 자연권을 침해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으며, 만약 왕이 자연권을 침해한다면 당연히 저항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죠. 즉 국가 공권력이 우리에게 부여된 천부인권을 부당하게 침해한다면 이에 저항하여 정부를 새롭게 구성하고 재조직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의 사상은 국민주권설, 양도불가론, 주권재민론 등으로 연결됩니다. 또한 시민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인간의 자연권을 확보하는 자유주의 사상의 원천이 됩니다.

루소는 '일반의지는 양도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철저하게 대의제 민주주의를 반대합니다.

 

 

 

20대에 정치학의 고전을 쓰다 - 알렉시스 드 토크빌



 인간의 기본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고 참여하며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는 결국 행복을 보장할 수없습니다. 따라서 그는 '다수의 행복'이라는 공리주의의 명제에서 출발하면서도, 단 한 명의 자유라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 사람이 전체에 반하는 생각을 말한다고 해도 말이죠. 왜냐하면 한 사람의 기본권을 억압하는 것은 다른 모든 이의 기본권 또한 억압당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인간은 언제나 오류를 저지를 수 있고 그 오류는 다수의 횡포로 이어질 수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못된 것을 고치고 공리를 추구할 수 있는 길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는 사상과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를 주장합니다. 소수자라도 다수의 권력에 관계 없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으며, 오류를 시정할 가능성을 열어놓는 사회 말입니다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가장 강력하게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사람들 사이에 일반적 조건의 평등이다. 나는 이 두드러진 사실이 사회의 전 과정에 끼친 엄청난 영향을 쉽게 발견했다. 그것은 여론에 특정한 방향을 주며 법률에 독특한 취지를 부여한다. 그것은 통치자에게는 유념할 사항을 주며, 통치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독특한 습관을 준다.


 

국가의 부는 어디에서 오는가? - 애덤 스미스

 

 

국부의 원천은 토지도 화폐도 아니다. 진정한 부의 원천은 바로 자유로운 시장경제체제와 그 안에서 활동하는 분업화된 인간의 노동이다.

- 국가는 정의를 토대로 할 때에만 좋은 국가가 될 수 있다

- 앎에 기초한 통치를 해야 한다

'모든 이에게 각자의 것'이라는 정의 아래 개개인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일을 하고, 그에 합당한 배분을 받으며, 각자 타고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공동체가 가장 좋은 국가라고 규정합니다. 그리고 구성원들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공동체를 통치하면 좋은 국가가 될 것이라며 이를 '철인통치'라고 정의합니다.

 

 

 

난, 근대가 아닌데~ 국가야, 껴들어! - 존 메이나드 케인즈

 

 

시장의 개입, 수정 자본주의, 큰 정부

시장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개입을 적극적으로 주장한 '개입주의자'였으며, 자본주의 경제가 제대로 작동기 위해서는 정부의 일정한 통제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 '수정 자본주의자' 였죠. 그리하여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시장경제 질서를 지키면서 정부의 개입을 용인하는 사회주의적 정책을 들여옵니다.

케인즈로 인해 시장경제와 사회주의 경제가 섞였죠? 이로써 우리는 혼합 경제체제를 갖게 됩니다. 정부의 역할은 복지, 교육, 여러 공공 서비스를 위하여 커져야 했으며(큰 정부), 나아가 실업 및 의료, 국민의 복지를 챙기게 되는 복지국가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공리주의, 근대사상의 기초가 되다 - 벤담과 밀

 

 

벤담에게 가치판단의 기준은 신의 섭리도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쾌락'입니다. 인간의 본질은 이기적이며, 인간은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존재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그는 쾌락을 최대화하고 고통을 최소화할 때 '효용'이 증가한다고 보았으며 이를 '공리(utility)' 라고 표현했죠.

 


공리주의는 아직까지 신분제의 영향이 남아 있던 시대에, 신분에 상관없이 "한 사람의 효용은 오직 하나"라고 계산한, 실로 파격적 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공리주의는 정치사상적으로는 다수결의 원리 를 따르는 민줒의 제도에 영향을 주었으며, 분배를 통해 사회적 공리를 증대시키는 복지사상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하나로만 간주하고 하나 이상이나 이하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


 

 

제7장 동서양 고전에 빠지다.

 

 

 

너희가 초인을 아느냐? - 플라톤의 "국가"

 

 

경험적 사물을 초월하는 이데아의 세계를 '실재'로 간주하고, 개개의 사물은 그 이데아의 모사에 불과한 것이며, 그 이데아의 세계를 인지하지못한다면 우리의 경험은 한낱 개별적 사례에 머물고 만다고 주장합니다. 그 최고의 이데아를 '선의 이데아'라고 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봅니다. 즉 이 세상의 모든 훌륭함이란 '완전한 이데아'의 '불완전한 복사물'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죠



너희가 중용을 아느냐? -아리스토텔레스와 니코마코스 윤리학

 

 

인간도 주어진 기능을 잘 발휘할 때 바로 행복의 목적이 극대화되겠죠?

다른 동물과는 달리 인간만이 가진 기능, 그것은 바로 이성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성적 사유'야 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구별짓는 기능이라고 하며, 이 이성적 사유를 극대화하여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이루어낼 수 있는 '최고의 덕'이라고 보았죠. 그리고 이 덕(아레테)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수단이자 행복 자체를 이루는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진리추구와 명상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으며, 진정한 행복 안에는 덕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왜 하필이면 이익을 말하느냐? - 맹자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이 곧 사단이지요.

측은지심(불쌍히 여기는 마음)

수오지심(그릇된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마음)

사양지심(사양하는 마음)

시비지심(옳고 그른 것을 가릴 수 있는 마음)이 그것입니다. 이 사단이 모여서 인, 의, 예, 지의 사덕, 개인의 품석으로 발전됩니다. 그래서 그는 '인간은 모두 날 때부터 선한 소질을 가지고 있다'는 성선설을 주장한 것이죠


 

인과 의를 근간으로 한 덕치를주장하고 사회질서를 옹호했던 맹자의 사상에는 민본사상과 혁명사상이 깔려 있습니다. 대문에 그는 오히려 왕과 높은 신분의 지배계층에게 더욱 강한 도덕성을 요구합니다. "왕은 왕답게, 신하는 신하답게"를 외쳤던 공자나 그를 계승한 맹자의 주장은 서양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무위하고 절로 자연하다 - 장자


 

데카르트는 아무리 의심하고 의심해도 '의심할 수 엇는 존재'로 '의심하고 있는 나의 존재'를 확실하고 자명한 진리로 내세웠죠(절대론적 인식론). 반면 장자는 아무리 믿고 믿으려고 해도 나의 존재조차 믿을 수 없었던 것이죠. 따라서 세상에는 영원불멸 하는 진리란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상대론적 인식론).

또한 나비에서 장주로, 동물에서 인간으로 변하는 그의 순환적 세계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세계관 속에서 모든 것들은 동물과 식물, 인간과 자연이 되어 돌고 도는 것이며, 도의 다른 모습들로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