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나온 클로버필드, 그 뒤를 이은 클로버필드 10번지
괴수영화지만 직접적인 괴수의 모습보다는
그 안에서의 심리적 긴장감과 피폐함으로 묘한 긴장감과 집중도를 가져다 준 흥미로운 영화.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는 각 영화 속 괴수들이 왜 등장하게 되는가에 대한 해답을 안겨준다는 광고만으로도 관심을 받을만 했다.
마치 에어리언 시리즈가 '에어리언 커버넌트'를 통해 사건의 안과관계를 설명하려했던 시도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런데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몰입도가 깊어지는 것이 아니라, 불팔요한 사족들을 보는 느낌이다.
이미 영화의 초반부, 뉴스 앵커와 마크 스템플러의 인터뷰장면에서 이야기의 원인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
가속기를 실행할 때 마다 우주의 시공간이 비틀리고 여러 차원의 세계들이 충돌하여 현실세계가 왜곡 현상이 일어날테고 이러한 현상에 의해 괴물이나 악마 그리고 바다 괴생물체1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현재 세계뿐만 아니라 과거2, 현재, 미래 그리고 다른 차원3까지 영향을 줄것이다
라는 설명을 통해
클로버필드, 클로버필드 10번지,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모두 다른 지구라는 평행세계속에서 어떤 일에 의해서 클로버라는 괴물이 출몰하게 될 뿐(?) 이라는 이야기의 전개는 전편들에 대한 호감마저도 무너뜨린다.
영화주인공들의 이야기 속에서 단서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원인을 친절하게 관객들에게 알려주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시도는 무모하기까지 하다.
심지어 영화 속 주인공들이 찾아내는 단서들은 연결고리조차 맞지 않을만큼 불친절하다.
우주공간의 지구인들과 지구 속의 지구인들은 추억이라는 연결고리만 남아있을 뿐
연결지으려는 의도에도 불구하고, 부자연스러운 연결일 뿐,
그들의 행동에 대한 인과관계를 수긍할 수 없다.
시간의 흐름이 꼬인 상태에서 나타는 인물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은 인과관계를 알 수 없다.
지구가 사라졌다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장면에도 불구하고
우주인들의 행동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천연덕스럽다.
다국적 우주인들이 각기 다른 언어들을 사용하면서도 중국어로 하나되는 모습을 보면 이 영화가 중국의 자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거대해져 버린 중국시장을 겨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추측도 해보게 된다. (나쁜 의미에서)
마지막에 울부짖는 괴수의 등장은 또다른 후속편의 제작을 의미하는 것일까?
다음편에는 클로버필드 시리즈의 연결이, 그리고 인과관계들이 명확해 졌으면 좋겠다.
'어쩌다 접하게 된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르-라그나로크 (0) | 2019.04.07 |
---|---|
스타워즈-라스트제다이 (0) | 2019.04.07 |
익스팅션-종의 구원자 (0) | 2019.04.07 |
아쿠아맨 (0) | 2019.02.17 |
완벽한 타인 (0) | 2019.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