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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떠나고 싶은 여행/캄보디아

타프롬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4. 2. 9.
앙코르톰의 동쪽으로 약 1km 떨어져 있다. 자야바르만 7세(Jayavarman VII)가 앙코르톰을 만들기 전에 세운 불교 사원. 어머니의 극랑왕생을 비는 마음에서 12세기 말과 13세기 초에 바욘(Bayon) 양식으로 크게 지어졌으며 원래의 이름은 라야비하라(Rajavihara)였다. 사원의 규모는 가로 600m, 세로 1,000m로 앙코르 유적지 중 가장 크다. 당시 이 사원을 관리하기 위해 2,500명의 성직자와 12,000명의 하급 성직자가 관리할 정도로 영화를 누렸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폐허 상태로 서서히 파괴되어 가고 있는데 특히 커다란 나무 뿌리에 침식당하고 있는 모습이 신비스럽다. 무화과, 보리수 등의 커다란 나무 뿌리가 벽과 지붕에 내려 앉고 담과 문을 휘감고 있는 모습은 자연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현재 이 사원은 커가는 나무들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어 있고, 프랑스 고고학자들은 자연의 파괴력이 어떻게 인간의 유적을 파괴하는지 알려주기 위해서 방치를 해두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원 곳곳에 유물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사원의 담벽과 건물을 자이언트 팜나무가 중간중간에 휘감은 뱀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개봉된 영화 툼레이드에서 여러 팔이 달린 불상이 덤벼드는 유명한 액션 장면의 촬영지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사원이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캄보디아 유적지 탐방

이곳의 여행객 이동수단으로 유명한 '툭툭이'

오토바이에 승객용 좌석을 붙여서 이동용으로 개조한 운송수단인데요.

시원하게 달리는 것이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다만 우리의 황토처럼 흙바람이 있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긴 합니다.

마스크는 기본제공해 주네요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는데요

저희는 2명씩 나누어 타고 달렸습니다

 

툭툭이에는 여러 종류의 광고들이 실려있습니다

 

 

기사님들은 사진도 찍어주고,

저희 사진의 모델로 포즈도 취해 줍니다

 

 

 

 

툭툭이가 관리가 되고 있나 봅니다

기사님들이 입을 조끼에는 개별번호들이 적혀있습니다

 

 

유적지 입장을 위해서는 이렇게 일일 입장권을 발급해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사진까지 있는 입장권이지만

사진과 대조해 보지는 않지만,

과거에 저희 나라 여행객들이 이걸 여러명이 돌려서 사용해서 문제가 된 적도 있다고 하네요.

정당한 돈 주고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지,

해외에 나와서까지 나라망신은 곤란해요 ^^ 

 

 

승훈이는 입장권 촬영이 필요없는 나이인 관계로

입장권이 아닌 여권사본으로 패스

 

 

드디어 사면의 얼굴모습을 한 건축물을 입구로 하여

타프롬 관람이 시작됩니다.

크기도 클 뿐 아니라,

돌을 이용한 이러한 건축기술의 존재에 혀를 내두르기 시작합니다.

 

 

기념사진 찰칵!

 

 

입구에는 지금은 많이 훼손되었지만

정방향의 모양과 각종 유적물들의 존재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캄보디아 유적은 유네스코에 의해 보존되고, 재건되어야 할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적지 곳곳에는 이렇게 유네스코 지정유물임을 표시하는 안내판이 있고

그 안에는 어느나라에서 지원받아 복원되고 있는지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타프롬은 인도의 지원을 받아 복원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많은 유적지는 일본의 지원을 통해 복원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데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지원을 통한 복원사례는 없다고 하니 아쉬움도 있습니다.

 

 

엄청나게 키 큰 나무도 있는데...

음~~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겠네요.

그래도 특이한 모습의 인상이 남습니다

 

 

 

 

 

 

 

 

타프롬하면 아래처럼

줄기인지, 뿌리인지 엉켜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을 흔하게 봅니다.

 

 

나무숲을 지나다 보면

어느 순가 이렇게 돌만 만들 사원? 궁전? 이

짠하고 눈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세월의 흔적으로 처음에는 무언지 잘 안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볼수록 대단하다는 경외감을 느끼게 하네요

 

 

  

  

 

  

 

 

건축물의 이곳 저곳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건축물 잔해들이 쌓여 있습니다.

사실 그 긴 시간을 견뎌냈다는 것이 더 신기할 정도인데요.

왕조의 몰락과 함께

밀림으로 둘러쌓여진 환경으로 인해

외부인의 접촉이 없었던 관계로

이정도나마 유적이 남아 있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사실 유적의 곳곳은 자연과 하나되어 있는 모습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개미들도 그들과 하나된 생물체겠죠

사람보다 더 오랜 시간,

그들은 이곳의 주인이었을 겁니다.

 

 

 

 

 

 

사실 타프롬은 안젤리나 졸리의 '툼레이더' 촬영지로 유명한 곳인데,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배경이 인상깊었습니다.

실제로도 관광객을 제외한다면 참 신비로운 느낌과

기이함을 느끼게 하는 기운을 받게 됩니다

 

 

석조 건축물의 축조도 신기할 뿐더러

그 안에 하나하나 정교하게 깍아놓은 조각들은

왕조 권력의 강성함과

문화적 우수성을 느끼게도 합니다.

 

 

타프롬 유적지 복원의 문제점은

실제로는 복원이 불가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렇게 오래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건축물과 나무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자칫 무리한 복원은 유적물들의 파손을 의미하는 것일 뿐이니까요.

 

나무의 뿌리들이 건축물의 사이사이에 자리잡은 현재에는

이둘을 분리하는 것은 쉽지 않겠죠.

 

그리고 우리의 뇌리에 새겨져 있는 타프롬의 이미지는

아마도 건축물과 나무들이 하나된 이 모습이 아닐까 하네요

 

 

 

 

 

 

 

 

 

 

 

 

 

 

 

 

 

 

 

 

 

 

  

  

 

 

나무의 뿌리사이에 비치는

보살의 미소가 참 신기합니다.

서로를 뗄래야 뗄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목재의 유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석굴암이나 불국사의 석가탑, 다보탑

그리고 석재로 만들어진 문화재에 대해서 그 정교함의 우수성에 대해서 교육을 많이 받은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곳을 보니,

우리의 우수성에 비춰

그들의 우수성이 더 높다고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작업을 위해 누군가를 피억압했을 수도 있는 상황은 논의에서 배제하고...)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비는 마음이 정말이지 컸나봅니다.

 

 

 

 

 

 

 

  

 

 

 

하나하나 우뚝 솟은 건축물의 탑(?) 들은 정방향의 균형미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닳아서 사라지기는 했지만 아름다운 조각들이 채워져 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자신의 소리를 울려퍼지게 할 수 있는 공간은

하늘의 해와 달을 볼 수 있도록 천정이 뚫어놓아져 있습니다.

죽어서도 극락왕생하길 바라고

자신과 연결되어져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겁니다.

 

 

 

원통한 마음을 담아

가슴을 치면

그 소리가 더 커진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