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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책

2020 퓨처캐스트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3. 3. 13.


2020 퓨처 캐스트

저자
로버트 J. 샤피로 지음
출판사
랜덤하우스 | 2010-01-0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세계 핵심 인사들의 경제자문관, 로버트 J. 샤피로가 예측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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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앞으로 10년 즉 2020년까지의 세계 경제, 정치, 사회를 바꿀 메가트렌드를 제시한다.

변화의 골격이 될 세 가지 메가트렌드는 바로 ‘인구문제, 세계화, 초강대국 미국이 야기할 세계정세’ 라는 것이다.

첫째 인구문제에 있어서는 고령인구가 각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에서 60%로 늘어날 것이고, 이로 인해 부를 생산하는 노동력과 실질적 납세자는 대폭 줄어드는데 은퇴한 노령자를 부양하는데 필요한 의료보장과 공적 연금비용 등의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연금 및 의료보장 재정의 고갈, 경제성장 속도와 생산성 저하, 가계저축률 감소, 투자 위축 등으로 연결되며, 어떠한 방법으로든 충분한 경제성장을 이뤄내지 못하면 대부분의 나라(특히 유럽, 일본 등)가 쇠퇴의 길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두번째 세계화.

세계화는 미국식 자본주의가 확산되면서 개발도상국들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키고 부와 사회인프라를 창출하는 형태로 작용을 해왔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노동력과 자본을 쉽고, 상대적으로 싸게 이용해 왔다.

그러나 세계화는 긍정적 부분의 이면에 기술이나 능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근로자를 도태시켜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기 때문에 각 나라에서 격렬한 저항을 부르고 여러 산업에서 보호주의를 부활시킬 가능성도 있다. 아니, 보호주의는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세번째,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미국이 세계에서 유일한 초강대국이 됐다는 점이다.

여러 위기와 도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향후 10~15년간은 정치, 경제적으로 세계적 패권을 주도할 것이다.

중국이 물론 성장하겠지만 1위의 절대적 권력을 빼았을 수는 없다고 예측하고 있다.

아시아, 유럽,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에서 미국은 계속적으로 패권을 유지해 나갈 것이고,

중동 석유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중동지역 분쟁에도 관여할 것이다.

특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군사기지와 군사력을 늘려나가는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세계가 겪게 될 주요변화는 이 3가지 요인에 의한 것이며,

미국, 중국, 유럽, 일본이 어떠한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강대국의 지형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세계화를 이끌어갈 중국의 급부상, 20세기 패권국이었던 일본과 유럽의 경제 도태

그리고 신흥 경제대국으로 꼽히는 러시아와 인도의 가능성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시적으로는 또한 세계화가 정보화가 글로벌 기업의 전략을 ‘지적 자본’과 ‘정치적 자본’ 확보로 바꾸고, 해외 아웃소싱이 활발해짐에 따라 상위 20의 투자 및 관리 인력과 하위 20의 노동인력을 제외한 중산층 노동인력이 대거 실업 위기에 몰리게 되는 과정, 에너지와 환경문제가 전 세계적 협력구조이자 분쟁구조로 전개되는 양상, IT와 바이오산업 등 기술혁신이 가져올 경제사회 및 개인 삶의 변화, 테러리즘의 세계적 확산 구도와 실질적인 영향력을 기술하고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유럽 강대국과 일본이 세계화를 거부한 끝에 쇠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미국, 중국, 아일랜드와 함께 세계화에 성공한 모델로 꼽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이 한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는 것은, 2020년쯤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아시아 패권 장악 시점을 늦추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한 부분은 매우 흥미롭다.

 

그렇지만, 저자의 예측력과 세밀한 자료 제시에도 불구하고

미국 우월주의에 의한 예측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은 모든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반면에, 다른 국가들은 정치적, 경제적 능력의 부족으로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예측은 각국이 변화에 적응 및 대응하며 성장해 왔던 지금까지의 모습을,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의문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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