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쩌다 접하게 된/기타

뮤지컬-아이캔플라이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3. 9. 21.

대학로에서 공연할 뮤지컬 "아이캔플라이"는

예그린씨어터에서 진행됩니다.

정말정말 많은 대학로 공연장.

골목골목 사이사이마다 공연장이 몇 개씩은 있는듯 합니다

공연장 네온사인이 예쁘게 반짝반짝.

매표소에서 확인 후 지하로 내려가면 됩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은 조금 좁은 느낌이네요.

관객들 대기의자도 일렬로 있기는 하지만 많이 있지는 않아요.

이렇게 좁은 곳에서 뮤지컬 공연을 할 수 있을까 하면서 내려가보니

제 생각은 기우였네요.

공연장에 들어가 보니

관객석(입구가 관객석의 상단이네요)에서 내려보는 공연장의 크기가 작지 않네요.

관객석도 편하고, 자리도 많습니다.

좌석은 우측 끝쪽이라 아쉬움이 있기는 하네요.

공연도 전체적으로 무대의 가운데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옆에서 장면들을 보는 각도가 나오네요.

그래도 죽은 시야각이 있는 건 아니라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공연장 입구에 있는 캐스트보드

요즘은 더블캐스팅이되 역할 조합이 아닌,

전체 배역을 한팀으로 운영하는 형태가 많네요.

오늘은 캐스트보드의 아래쪽 팀이 공연을 하네요.

홍준기, 유한솔, 임고은, 김도경, 남수현, 이주혜, 이지형 배우님의 열심열심 !!!

이번 공연의 참여하는 배우들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분들의 연기력과 넘버 소화력이 궁금해지네요.

 

시놉시스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당신에게,

"날아봐, 너의 이야기는 아직 끝이 아냐!"

예나와 은우는 고3 친구들이다.

예나는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에 매진하고 있고

학교에서 주혁의 빵셔틀인 은우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둘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채워주는 든든한 친구로 서로를 의지한다.

그리고 민아와 지훈은 예나와 은우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어 학교생활을 잘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세희와 주혁은 부모의 사랑을 원하지만 공부와 성공이 최우선인 부모님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현실 때문에 학급 친구들을 괴롭히며 스트레스를 푼다.

주혁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그리고 세희는 1등을 하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었다.

그들은 목적을 위해서 눈앞에 이익이 되는 일들을 선택하게 되고,

그 선택은 결국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가게 된다.

힘들어하는 10대들이 희망을 품고 꿈을 꿀 수 있을까?

그 화해와 희망을 뮤지컬 아이캔플라이로 보여주고자 한다.


갑자기 보게 된 공연이라 큰 기대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오디션을 제대로 했나 보네요...

오호라 배우분들의 연기력과 넘버소화력이 좋습니다.

임고은 배우의 넘버들도 좋구요

이주혜 배우님의 깨알 웃음연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자 배역들의 연기력이나 넘버들이 제 스타일에 맞는 것 같구요.

그렇다고 남자 배역들이 못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

 

예나와 은우의 이야기

주혁과 세희의 이야기

그리고 민아와 지훈의 이야기까지,

아무래도 개별의 이야기들과 이야기들간 연결고리가 꿰어져 다시 진행되는 이야기들...

그 모든 것을 다루기에는 한정된 시간이 아쉽기도 하네요.

가볍게 진행하려는 극전개인거 같은데 공연시간을 길게 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공연시간을 길게하자면 가벼움이 사라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뮤지컬 답게 넘버들고 많고,

청소년의 이야기이기에 안무들도 꽤 많이 구성되어 있구요.

 

무대는 설치된 기본형태에서  큰 변화가 없이 진행되네요.

책상이 있고, 없고가 가장 큰 변화라고 할까요?

그런지만 무대에 설치된 벽체 하나하나는 조명의 변화와 함께 극의 전개에 따라 의미를 가진 곳이 되곤 합니다.

공연 중 같은 분이 두번이나 핸드폰을 떨어뜨려 쿵 소리를 내는 상황연출!

심지어 2열 중앙쪽에서, 배우의 지인인 듯 한데 ㅜㅜ

덕분에 졸던 사람은 깼을 듯 합니다.

(공연은 졸 틈이 없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