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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기타222

잉여인간 이바노프 - 체홉의 가장 유치한 희곡 드디어 2024년 체홉의 장편시리즈 관람하기 시작. 오늘은 "잉여인간 이바노프". 다시 찾은 안똔체홉극장앞 마당에는 체홉의 흉상이 세워져 있네요. 여러가지 물건들로 채워진 앞마당은 작년에 안똔체홉극장을 처음 마주한 느낌과 사뭇 달라진 모습들이네요. 체홉의 가장 유치한 희곡 '이바노프' 는 1887년, 작가의 나이 27세에 한 극장장의 의뢰로 단 열흘만에 완성한 희곡이다. 모스크바의 아브라모프 극장에서 개막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지만 작가는 자기 작품 같지 않다고 지인들에게 편지를 보낸 기록이 있다. 그간 체홉의 4대장막에 가려져 계속 저평가 되어오다가 현대사회에우울증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게 대두되면서 재평가되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2012년에는 영화배우 에단 호크가 뉴욕의 클래식 스테이지에서.. 2024. 2. 15.
노인과 바다 - 세계 최초의 XR 연극 오늘 관람할 공연은 "노인과 바다" 입니다. 헤밍웨이의 유명한 소설이 원작인 작품입니다. 원작의 유명세만큼이나 다수의 영화와 연극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세계 최초의 XR 연극이라는 홍보문구.. 과연 어떤 작품으로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3면 LED Wall과 바닥 LED, 모션 시뮬레이터, 다양한 LED 조명과 특수효과 장비들을 활용해 소극장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해줄 것입니다. 스튜디오 블루를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음, 그런데 예전부터 극장이름이 스튜디오 블루 였는지 모르겠네요. 예전에는 다른 이름 이었던 것 같은데... 표를 받아 극장을 내려가는 길은 지하1층이네요 지하로 내려가는 길의 사인몰이 인상깊습니다. "예술가가 편안한 소극장, 관객이 안전한 소극장" 예술가가 마음.. 2024. 2. 4.
상실과 기호 소극장 "공유"에서는 실험극적인 다양한 작품들이 짧은 기간이지만 여럿 선을 보이곤 하는데 이번에는 어떤 작품일까요? 출퇴근길에 보던 소극장 "공유"에서는 한동안 공연준비 중이었는지, 공연알림이 없었네요. 오늘 "공유"에서 보게 될 공연은 극단 만추와 책갈피 프로덕션에 의해 제작되어진 "상실과 기호" 3일간의 짤막한 기간동안 진행되어지네요. 3일간의 공연에 출연할 배우는 박지연 (나 역), 정희중 (모서리 역), 이준 (좌측 역), 구희우 (우측 역) 배우님들께서 활용해 주십니다. 어딘가에서 본듯한 배우님들인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이놈의 기억력이란 건 이제는 못 믿을 듯 합니다. 극장에 들어 앉으니 물 속인듯한 소리들이 나지막히 울립니다. 심연의 소리들...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요? 비닐로 된 3면의 .. 2024. 1. 21.
체홉단편 선물세트 - 굴, 아버지 정연주 배우님의 그림과 작곡, 그리고 낭독으로 진행된 안톤체홉의 단편 "굴" 배우들없이 그림과 목소리만으로도 감정이 오롯이 전달되어져 오는 색다른 경험을 느껴봅니다. 정연주 배우님은 "적들"이나 "벅꽃동산"에서 정극 연기도 섬세하게 하시더니 이번 작품에서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목소리도 훌륭하게 소화해 내시네요. 추운 겨울 몇 일째 굶은 아버지와 아들. 아이는 배고픔에 겨워 한번도 먹어본 적도, 구경한 적도 없는 굴이라는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굴을 먹습니다. 제대로 된 먹는 법도 모른 채 굴껍질까지 먹어서 탈이난 아이. 어느 계급은 여름외투로 추위를 견뎌내며 배고픔에 힘겨워 할때 어느 계급은 별미로 "굴"을 먹는 부조리한 사회. 그 사회에서 아버지는 아이를 위해 어느 것도 해주지 못합니다. 스토리 .. 2023. 12. 17.
체홉단편 선물세트 - 적들, 폴렌카, 청혼, 애수 2024년 겨울 체홉단편 선물세트로 접하게 될 오늘 공연은 "적들", "폴렌카", "청혼", "애수" 총 4편입니다. 각 작품이 평균 20분 내외로 공연을 하고 2편이 끝나는 시점에 휴식시간이 10분간 주어집니다. "적들"은 오늘로 3번째. "청혼"은 2번째 관람이 되겠네요. 이상하게 "적들"은 관람일정상 많이 접하게 된다는... 다음 단편들 관람때도 "적들"이 있는데 ㅜㅜ 평일 늦은 시간대 공연이다 보니 조금은 피곤한 상태에서 안똔체홉극장에 도착했습니다. 조명이 들어오는 야간조형물과 커다란 화분, 몇 일전에는 보지 못했던 화분인데... 정말 극장앞에 조금씩 새단장을 해 나가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성병숙배우님께서 관람을 하러 오셨네요. 오늘 출연하는 배우들이나 다른 작품에 출연할 배우님들께서 대선배님과 .. 2023. 12. 9.
체홉단편 선물세트-적들, 대소동 1월 중순까지 안똔체홉극장에서는 체홉단편 선물세트라는 제목으로 공연들이 펼쳐집니다. 새롭게 보는 단편들이 있어서 가보게 되는데요. 극장 앞 공간이 산뜻하게 바뀌어 있네요. 그거 황량했던 골목길앞에 나무데크들이 설치되었네라고 지난 공연때의 기억이 있었는데 색다른 조형물이 추가로 설치되어 있네요 지난 여름 체홉을 사랑하는 극단 "어느날" 의 체홉단편 축제 공연작과 배우님들이 거의 겹치네요 "적들"에서는 "정연주", "서송희", "정단휘" 배우가 호흡을 맞추셨는데요 지난 여름 공연에서는 "서송희" 배우님이 아니셨는데요, 이번 공연에서 처음 뵙게 되네요. 전체적으로는 가장 불행한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적으로 변하게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나래이션 형태로 낭독되어지는 지문이 .. 2023.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