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접하게 된/영화228 브리저튼 레이디 휘슬다운의 사고계 소식지를 매개로 하여 1800년대 영국 귀족사회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넷플릭스 드라마의 시리즈 1편. 드라마 속 상류 사회의 귀족 영애들은 성인 여자로서 사고계에 데뷔를 하면 세 번의 사교 시즌 안에 결혼 상대를 구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하자있는 여인이라고 간주되어 결혼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게 된다. 철저히 남자들의 시각에서 여성의 가치가 평가되는 시대 배경 속 지금처럼 여권이 신장되지도 않았고, 여성 혼자서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대적 상황에서 그녀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은 많지 않았다. 명문 재력가 집안으로의 결혼을 제일의 목표로 삼을 뿐 그들은 사랑의 의미(정신적인 면, 육체적인 면)에 대한 올바른 교육없이 현실에 맞닥트려.. 2021. 1. 31.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영화 포스터를 보니 "1995년 회사와 맞짱 뜨는 용감한 친구들" 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영어토익반하고 회사와의 맞짱은 무얼까 하는 궁금증... 생각해보니 1990년대 중반부터는 본격적으로 입사에 토익시험 도입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물론 초기였기에 지금처럼 어마무시한 점수의 스팩으로 입사지원서를 채우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지만.... 토익시험의 찍기스킬이 공유되기에도 너무 초기였던 그런 시기에 취직을 위해 대학도서관에서 토익공부를 했던 기억도 새롭다. 물론 모든 회사가 입사지원서에 토익점수를 요청하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그리고 1997년 터진 IMF 외환위기, (내가 입사 1년차 였는데) 그 과정에서 수 많은 금융회사와 대기업 집단(대우그룹, 기아자동차 등)이 망하고 정리해고를 하고, 외국계 회사에 넘.. 2021. 1. 31. 살아있다 - 살아는 있는데... 부산행, 킹덤이후 한국영화나 드라마에서 좀비가 등장하는 건 낯설지 않다. 하지만 부산행의 속편인 반도가 좋지 않은 결과를 보인 것처럼, ‘살아있다’ 또한 좋은 평이 나오지는 않는 것 같다. 심지어 유아인의 혼자 오열하는 연기는 역시나 연기잘하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신혜와 조연들도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극적 긴장감(어차피 결론은 정해진 길을 따라 가게끔 되어 있다는 걸 감안해도)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고 영화가 개연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중간에 좀비로 변한 와이프를 살리기 위해 사람을 희생양으로 바친다는 설정 또한 낯설지 않고... 액션영화도, 그렇다고 스릴러 영화로도 얼굴을 내밀기는 어정쩡한 느낌. 연기는 좋은데 그것이 연결된 결과물은 살아있지 못한 느낌 살아.. 2020. 8. 30. 대관람차 - 회사를 그만두니까 뭐가 좋은줄알아? 내일이 궁금해져 화려한 볼거리가 있지 않지만, 오사카의 소소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영화는 무난한 속도와 높낮이로 흘러간다. 다른 이의 시선과 사회라는 틀에 얾매여 살아가는 것(익숙함과 편안함에 스스로 안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아가는 영화의 이야기답게 영화는 느린 듯 하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뚝심있게 흘러간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났을 때의 불안함은 스스로를 위태롭게 하기도 한다 ❝ 우주 씨는요? 탈선한 거 같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철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느리긴 해도 철로라는 것이 우리는 어떤 곳에 데려다는 줄 수 있지만 그 철로의 목적지가 내가 원하는 목적인지도 모른 체 그전 어딘가로 가고만 있었던 그 삶에 대해 영화는 말한다. 느리더라도 가고 싶은 곳으로 가보라고 ❝ 탈선이 아니고, 기차에서 .. 2020. 8. 13. 시동 - 애매하다 성장영화로도, 코믹영화로도 학생으로서의 삶에서 성인으로서의 삶으로 나아가는 첫 출발... 박정민과 정해인은 각자의 현실에 맞춰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알리지만, 언제나처럼 벽에 부딪히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의 시동을 건다. 또한 등장인물 한명한명의 삶들은 역경을 맞이하고 이를 이겨내기 위한(아니면 .. 2020. 4. 30. 옥자 ❝ 옥자야 옥자라는 영화를 누군가는 육식에 대한 반대를, 누군가는 끔찍한 도축장속 세상은 자본이 독식하는 생태계를 상징하고, 공장형 축산업에 대해 통렬한 비판과 함께 폭력과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라고도 한다. 영화는 ‘옥자’라는 슈퍼돼지와 ‘미자’라.. 2020. 3. 8. 이전 1 2 3 4 5 6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