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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1057

공간이 만든 공간 - 유현준 유현준은 말한다. 지구라는 공간은 인간의 문명을 만들었고, 문명은 다른 공간을 만들었으며, 만들어진 공간은 인간을 바꾸고 역사를 바꾸어서 또 다른 공간을 만드는 '공간 창조의 수레바퀴'가 돌고 돌아서 21세기에는 인구 1000만의 도시들과 무한한 가상공간의 신대륙까지 도달했다. 인류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거주하면서도 더 빠르게 이동하길 소망했다. 그 과정에서 지구에서의 시간적 공간은 축소되었고, 그 시간만큼 지역간, 문화간 교류는 활발해졌다. 이 책은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특히 건축물에 있어서의 동서양의 차이와 교류와 융합을 통합 발전에 대한 단상을 담는다. 기후의 변화와 함께 물이 부족해 지자 사람들은 물을 구할 수 있는 강으로 모여들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강 주변으로 단위.. 2021. 3. 21.
돌아온다 - 돌아올 수 없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 그리움과 기다림이라는 정서를 울주군의 자연풍경에 담아낸 "돌아온다"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 한적한 시골마을(울주군) 속 막걸리집과 그 안의 테이블에 모여앉아 부재함이 존재함으로 바뀌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 속 사람들은 부재한 존재인 누군가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집 나간 아들, 군대 간 아들, 돈을 훔치고 도망간 아내, 어머니를 기다린다. 가족이란 테두리 속에 있어야 할 그들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그들에게 있어 돌아올 수 없는 "부재"의 존재일 뿐이다. 기다리지 마세요. 결국 상처는, 기다리는 사람만 받으니까. 그럼에도 그들은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기다림의 끝이 기대하던 결과가 아님을 알면서도 그들은 여전히 오늘도 돌아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린다. 그들이 돌아오.. 2021. 3. 16.
승리호 - 가능성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한국 최초의 우주 SF(?) 국내 최초의 우주 SF 라는 수식어와 함께 선보인 "승리호" 허접하지만 국내제작 우주 SF가 있었던 것도 같은데라는 의문을 가져보지만 떠오르거나 언급되는 영화가 없는 걸보면 이런 표현에 안티를 놓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작년에 제작펀딩을 한다는 메세지를 받고 흥행여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였는데 COVID-19의 유행이라는 악조건으로 인해 개봉이 계속 미루지면서 잊혀지는가 했다. 그런데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통해, 전세계에 선을 보이게 되게 되었다고 하니, 호재인지 악재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흥행면에서는 전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기사들을 접하고 보니 호재인가 보다. 우주영화의 특징을 살려 CG를 통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우리 기술로 이 정도의 퀄리티를 확보할 수 있는 CG라면 고무적이지 않.. 2021. 3. 5.
신스틸러에게 묻다 - 김시균 주연만 기억되는 세상. 영화나 드라마 속 연기들을 보면서 우리가 기억하는 연기자는 조연과 단역이 아닌 주연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우리들은 영화나 드라마 속 주연의 연기를 빛나게 해주는, 극의 흐름속에 살아숨쉬는 조연과 단역들을 기억하게 된다. 누군가는 주연보다 더 인상깊게 뇌리에 남는 조연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순간, 연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 순간, 나름 얼굴을 알리고 있는 지금의 순간, 그리고 그들이 꿈꾸고 있는 미래의 모습들이 펼쳐진다. 누군가는 조연에서 주연으로 누군가는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으로 누군가는 주연을 빛나게 하는 조연으로.... 역할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그들이 꿈꾸는 연기자의 삶이 이루어지길 빌어본다. ❝ 정인겸 연극은 발음을 또박또.. 2021. 1. 31.
스위트홈 끔찍한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 낡은 아파트인 그린홈에 이사해 무력하게 은둔하고 있는 그때. 그린홈 밖 세상, 사람들은 괴물화가 진행되어 간다. 드라마는 아파트라는 폐쇄되고 독립적인 공간에서 괴물화된 사람(?)과의 싸움을 이야기 한다. 옆사람이 언제든 괴물화 될 수 있는 상황속에서... 욕망은 사람들을 유혹하여 내면의 문을 열게 하여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욕망의 형태로 육체를 괴물로 만들어 간다. 그린홈 안 사람들은 이런 외부와의 차단을 통해 스스로를 지키려 한다. 그런데 괴물화가 모든 사람에게 이루어지는 건 아닌지, 그린홈 속 사람들은 욕망에 의한 괴물화가 일부에서만 진행된다. (작품 설명에는 왜곡된 인간 욕망이 여러 가지 형태로 투영되면서 괴물이 된다고 하는데, 영화 속 등장인.. 2021. 1. 31.
브리저튼 레이디 휘슬다운의 사고계 소식지를 매개로 하여 1800년대 영국 귀족사회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넷플릭스 드라마의 시리즈 1편. 드라마 속 상류 사회의 귀족 영애들은 성인 여자로서 사고계에 데뷔를 하면 세 번의 사교 시즌 안에 결혼 상대를 구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하자있는 여인이라고 간주되어 결혼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게 된다. 철저히 남자들의 시각에서 여성의 가치가 평가되는 시대 배경 속 지금처럼 여권이 신장되지도 않았고, 여성 혼자서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대적 상황에서 그녀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은 많지 않았다. 명문 재력가 집안으로의 결혼을 제일의 목표로 삼을 뿐 그들은 사랑의 의미(정신적인 면, 육체적인 면)에 대한 올바른 교육없이 현실에 맞닥트려.. 2021.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