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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1057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박상영 소설가의 ‘내 생에 이토록 한국의 현대사를 정통으로 관통하는, 그러면서도 경쾌함과 꼿꼿함을 잃지 않는 인물을 본 적이 있었던가“는 서평이 있었지만, 한국전쟁, 하와이이민 생활, 독일 생활, 파리생활, 그리고 다시 한국 생활로 이어지는 심시선의 삶의 괘적은 우리 한국의 현대사를 지나가지만 관통한다기 보다는 훓고 지나가는 정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소설의 전개는 심시선의 현대사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남은 자들이 어떻게 심시선의 삶을, 언어를, 글을 기억하는지, 그녀의 자녀와 손자, 손녀들의 삶이 그들이 기억하는 심시선과 어떻게 엮여져 있는가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듯 하다. 시선의 글, 인터뷰로 시작되는 챕터들마다에는 명혜와 태호, 명은, 명준과 난정, 경아 화수(-상헌)와 지수, 우윤,.. 2022. 2. 20.
NFT 레볼루션 - 성소라, 롤프 회퍼, 스콧 맥러플린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가상화페... 요즘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단어들이다. 세계는 실물경제에서 점점 다가올 가상의 세계에 대비하고 있는데 개념적으로나 실질적인 것으로로 딱히 내게는 와닿지 않는다. 책은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의 정의로 시작해서, 미술, 음악, 게임 산업 등에서 어떻게 성장하면서 변화하고 있는지 어떠한 장점과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시장의 기회와 현재, 미래 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간다. 흥미로운 점은 NFT의 대상들이 가상의 것들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이 가상의 세계에서 고유성을 인정받는다는 개념이다. 전혀 없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소유와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면서 편리성을 강화하는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탈중앙화를 추구하.. 2022. 2. 6.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 김재식 일상에서 흔하게 겪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짧고 쉬운 내용들을 부담없이 적어나간다. 하지만 관계라는 것은 짧은 문장의 무게와는 반대의 무게감을 우리를 엮어나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는 문장들이지만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실천하기는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정말로 좋은 사람에게만 좋게 대할 수 있을까?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마 어떤 사람은 나를 동그라미로 보고 누구는 네모로 본들 신경 쓰지 마. 굳이 나서서 그 사람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할 이유가 없어. 나를 어떻게 보든 난 나일 뿐이고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좋은 사람일 수 없어 사람의 관계는 언제나 상대적일 뿐이야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관계가 무.. 2022. 2. 6.
Kiaf SEOUL Kiaf SEOUL 관람. 아시는 작가님도 계시고, 기분좋은 작품들이 많다. 그런데 입장수 제한으로 관람객이 나오는 만큼만 들어가야 한다. 입장을 위한 기다림. 미술시장이 다시 호황이라더니 실감이 든다 입장하자마자 반가운 #모용수작가님, #이돈아작가님 작품. 그리고 #안윤모작가,#감성빈작가, #강지만작가,#이순구작가,#성낙중작가, #우병출작가,#김원근작가,#최정윤작가,#정일작가,#제프쿤스작가, #김인태작가, #김민정작가 그 외 수많은 작가들의 개성있는 작품들. 2021. 10. 16.
그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 말로 모간 책에 표시된 시애틀 추장은 아래와 같이 말한다. 인간이 삶이라는 거미줄을 짜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 역시 한 오라기의 거미줄에 불과하다. 인간이 거미줄에게 가하는 모든 행동은 반드시 그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 거미줄에 불과한 한 인간의 삶들이 엮여진 사회는, 서구의 시각에서의 바라본 문명화의 정도에 따라 구분되어진다. 하지만 문명화된 시각이 아닌, 비문명화된(서구의 기준에 의한) 사회에서 바라본 지구 속 인간의 삶은 진리에서 멀어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무탄트(돌연변이)들은 음식에 소스라는 것을 끼얹어 먹는데, 그들의 삶에도 소스가 덮여 있는 듯 합니다. 그들은 진리를 알지만, 그 진리는 생활의 편리함과 물질주의,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두꺼운 소스 밑에 묻혀 있습니다. 무탄트들의 생활 속에는 달콤한 맛을 .. 2021. 7. 19.
미술에게 말을 걸다 - 이소영 : 친근해지고 싶지만 쉽지만은 않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미술은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이 그림, 조각, 건축, 공예, 서예 따위로, 공간 예술, 조형 예술 등으로 불립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한 미술은 교육 공간 및 시각적 미의 표현과 감상력 따위를 기르기 위해 미술 이론과 실기를 가르치는 교과목 음악은 미술에 비해 일상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수 있지만, 미술은 수업의 의미도 있다는 이런 정의로 인해서인지 우리는 눈 앞에 있는 시각 창조물이 아니라 공부해야 하는 교과목처럼 인식하고, 무언가 지식이 풍부해야만 제대로 된 작품감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미술작품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갤러리나 미술관에 가야만 한다는 부담감은 미술을 접할 때 음악에 비해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 2021.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