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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한국사-최태성 저자의 과거처럼 나또한 고등학교 때부터 이상스레 한국사가 끌렸었다. 그래서 대학도 사학과를 갔으면 했지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인해 경영학과를 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전공은 지금까지 나를 먹여살리는 직업의 밑바탕이 되었다. 그 시간만큼 한국사에서는 점점 멀어지는 시간이기도 했다.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중간중간 읽기는 하지만, 금새 잊어버리곤 한다. 앞뒤의 관계와 시간도 방향을 못잡고 흔들거린다. 최태성의 "최소한의 한국사"는 저자의 말씀처럼 우리나라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서 서술해 나간다. 너무 깊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저 단순 나열에 그치지 않고, 소설을 읽듯 읽어나가다 보면 5천 년 역사를 큰 흐름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나도 최태성의 한 권의 책을, 두 장의 슬라이드로 정리해 보았다. 그림을 .. 2023. 11. 14.
연극 - 가장 보통의 연애 :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이야기 "가장 보통의 연애"는 얼마전에 다시 새로운 공연시즌이 시작되었다고 들었는데, 마로니에 공원 옆에 위치한 "연극플레이스 혜화"에서 공연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토요일 17:30 공연을 보러가는 길...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인지 대학로에도 평소보다는 적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네요. "연극플레이스 혜화"는 마로니에 공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는 무척 쉬운 곳에 있어요. 극장 입구는 매표소 옆에 바로 붙어 있어요. 헐! 그런데 매표소는 공연 1시간 전에 여는데, 입장은 공연 시작 10분전 부터네요. 나머지 시간을 어디서 보내야 하나...ㅜㅜ 날씨가 춥지만 카페에 가기에도 애매한 시간, 표를 교환하고 밖에서 무작정 기다리기... 매표소 옆 문에 들어서니 지하로 연결된 계단이 나옵니다. 특별한 장치나 광고.. 2023. 11. 11.
베키 샤 여러 연극전들을 오며가며 들어본 거 같은데 기억연극전은 조금은 낯선 연극전이네요. 기간차이를 두고 "문 밖에서", "베키샤", "네잎클로버", "낯선 연인" 이라는 4개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억연극전에 대한 의도가 리플렛 위 오래전 카세트 테이프 A면의 문구에 인상적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잊혀져 가는 것, 하지만 기억해야 하는 것 연극으로 기억하다 오늘 공연은 제6회 동국 연출가전 참가작 이자 제2호 기억연극전 선정작인 "베키 샤 (BECKY SHAW)" 입니다 평일 19:30 에 시작하는 연극,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무대임에도 러닝타임 180분의 장편입니다. 소극장공연의 페러다임을 바꾼 고품격 명작이라고 홍보되고 있는데, 다른 분의 추천도 있고해서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작가는 "지나 지온프리드".. 2023. 11. 11.
무용한 정원-조미예 작가 개인전 조미예 작가 개인전 "무용한 정원" 게으름탓에 전시가 끝나고서야 소식을 올린다 ㅜㅜ 몇 년전 기획전에서 뵈었던 조미예 작가님. 여전히 활동을 쉬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심화해 가고 있는 모습이 무척 반갑다. 세포에 대한 탐구는 더 깊이가 있어진듯...쓸모없어 보이지만 실은 그 안에는 새로운 꿈과 삶에 대한 조용한 변화와 어울림이 숨겨져 있다. 한 겹의 표피같아보이지만 그 안에는 다른 세포들이 자리한다. 그리고 더 안에는 또다른 세포들이 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더더 안에도... 보여지는 현상을 만드는 수많은 숨겨진 것들의 엮임과 함께 세상은 그렇게 어우러져 또다른 세상을 만들어 간다. 2023. 11. 7.
회색인간 - 김동식 노동의 고독을 승화하여 써 내려간 뜨거운 소설이라는 평이 달린 김동식 작가의 “회색인간” 초단편들로 엮어져 있는 “회색인간”을 읽는 동안 “노동의 고독”은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해 보았지만 쉽게 연결되는 부분이 없었다. 그러다 문득 “김동식”작가에 대한 설명이 아닐까 하며, 조심스레 작가의 경력을 살펴본다. 주민등록증이 나올 무렵에 바닥 타일 기술을 배우기 위해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간 삶. 2006년부터 10여년간 주물 공장에서 일한 삶. 살아가기 위한 직업으로서의 노동 속에서 작가는 꿈을 포기한 생활에서 고독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라는 새로운 세상을 통해 고독한 노동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활발한 그의 현재 창작생활을 보면 말이다. 회색인간이라는 책 속의 단편들은 참 묘하다... 2023. 11. 5.
종로구민회관 어반스케치 배우기 19일차 종로구민 어반스케치 배우기 18일차 7월부터 배우기 시작한 어반스케치도 4개월이 지나고, 11월 클래스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존에 다니시던 분들 중에서도 일정이 있어서 잠시 쉬시는 분들도 있고,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시는 분들도 있고, 과거에 배웠다가 다시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취미를 새로 갖고 규칙적으로 한다는게 일상생활로 인해 쉽지만은 않네요. 이번 달은 왠지 복습느낌도 나네요. 밖은 엄청나게 비가 쏟아지는데도, 수업시간은 조용한 재즈음악 속에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채색을 통한 원형의 입체감, 돌의 질감표현도 다시 해 보는 시간 처음으로 수성색연필을 사용 채색 후 물 먹은 붓을 통해 색감의 변화도 느껴봅니다. 스케치만 해도 이렇게 다양한 방식과 다양한 재료의 조합이 가능함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2023.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