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660

그냥, 사람 - 홍은전 그냥, 사람은 노들장애인야학 활동을 했던 저자 홍은전이 장애인의 삶에 대한 진지한 생각들을 한겨레신문의 칼럼으로 게재한 내용을 모은 책들이다. 칼럼 속 장애인의 일상은 비장애인의 일상과 다르고, 시설 속 장애인의 고충,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장애인 탈시설 운동, 장애인 등급제 폐지, 장애인 이동권 등등에 대한 이야기가 절절히 전해져 온다. 그것은 그냥 관념적 사상으로서 쓰여진 것이 아니라 활동가로서 그들과 같이 경험하고 연대해온 실제 사례들이 글쓰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 표현된 이야기들은, 실제 경험하지 못하면 공감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기에 독자인 내 의견을 쓰기보다는 전달만 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없이 그냥 우리 모두는 사람!!.. 2022. 10. 27.
나의 한국현대사(1959~2020) - 유시민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최근의 정치상황을 보면 역사는 반복성을 가진 것이 맞는 것 같다. (경제성장의 반복성은 정치적 반복성에 비해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하지만 그 반복성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변증법적인 형태를 띄며 조금씩 발전하는 것 같다. 퇴보한 듯해 보이는 순간도 장기적인 시점에서 보면 "정 + 반 = 합"을 통해 발전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글쓰는 작가 유시민이 겪어온 1959년부터 2020년의 시간은 비록 우리나라 전체의 역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역동성과 변화를 겪은 시기이기도 하다. 자유주의자의 역사체험은 독재국가 시절(경제적 성과는 배제한)과 민주국가 시절 4.19를 통한 민주화세력의 탄생과 5.16를 통한 산업화세력의 등장 절대빈곤의 시절에서 고도성장의 시기를 거쳐 IMF 경제위기.. 2022. 10. 23.
대학로 연극 - 비누향기 오랫만에 뮤지컬이 아닌 대학로 연극 관람. 서연아트홀은 대학로라고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마로니에 쪽이 아닌 CGV 근처에 있습니다. 오늘 연극 제목은 "비누향기" 제목을 처음 접하고, 연인들이 보기에 좋을 거라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와이프와 함께 한 우리가 노땅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연령층이 관람을 합니다. 토요일 저녁 공연이라서일까요, 연극이 재미나서일까요? 전석 매진이라는... (그런데 좌석의 좌우폭이 너무 좁아요. ㅜㅜ. 낯선 사람과의 어깨 밀착으로 누군가의 향기를 기억하게 된다는) 연극 제목 "비누향기"는 비가 울리면 누군가의 향기가 기억난다 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실제 공연에서는 "비가 내리면 누군가의 향기가 기억난다"로 설명하기도 하네요. 보다보니 어.. 2022. 10. 22.
이명순 작가 - 그러고 보니 행복 이명순작가의 수묵화 개인전 "그러고 보니 행복" 짙은 어둠 수묵 속은 고독하고 외롭기만 할 것 같더니 사랑과 행복이 숨어 있다. 2022. 10. 17.
뮤지컬 - 어차피 혼자 오늘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어차피 혼자' 관람. 인기 뮤지컬 '빨래' 의 제작진인 추민주 작·연출, 민찬홍 작곡이라고 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고독사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이 된다. 독고정순 역의 조정은 배우 서산역의 황건하 배우 그리고 최영우, 허순미, 이경수, 장격수, 김지혜, 심우성, 강동우, 노현창, 김혜미, 김채은 배우 "그리워했던 모든 것을 한두 줄로 요약할 수 있을까" 라고 타이틀이 표시되어 있지만, 이야기는 그리움에 대한 요약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주인공인 독고정순(조정은)이 무연고 사망자의 관련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홀로 죽어가는 누군가의 삶은 한두 줄로는 요약될 수 없는 행복, 슬픔, 고독, 사랑, 그리움들이 섞여 있기에 그 사람과 주변의 이야기를 자세히.. 2022. 10. 13.
저만치 혼자서 - 김훈 김훈 작가의 짧은 단편 모음집. 책 제목은 여러 단편제목 중 "저만치 혼자서"가 진한 글씨라 그렇게 봐야될텐데. 실제 소설은 명태와 고래로부터 시작되어 저만치 혼자서로 마무리 된다. 책의 마무리에는 작가 자신이 왜 해당 단편을 썼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해 두었다. 김훈 작가의 작품특징처럼 다양한 단편에도 많은 형용사들로 문장이 이루어진다. 형용사를 줄이는 노력을 통해 주관적 감정을 줄이려고 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형용사는 또다른 형용사로 인해, 앞의 형용사는 뒤의 형용사로 인해, 뒤의 형용사는 또다른 형용사에 치여, 의미가 희미해져 버리는 것들도 있다. 반대로 형용사로 인해 의미가 실감나게 풍부해 지는 것들도 있지만... 명태와 고래 작가가 밝혔듯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의 보고서를 읽고 .. 2022.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