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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책459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 김재식 일상에서 흔하게 겪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짧고 쉬운 내용들을 부담없이 적어나간다. 하지만 관계라는 것은 짧은 문장의 무게와는 반대의 무게감을 우리를 엮어나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는 문장들이지만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실천하기는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정말로 좋은 사람에게만 좋게 대할 수 있을까?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마 어떤 사람은 나를 동그라미로 보고 누구는 네모로 본들 신경 쓰지 마. 굳이 나서서 그 사람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할 이유가 없어. 나를 어떻게 보든 난 나일 뿐이고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좋은 사람일 수 없어 사람의 관계는 언제나 상대적일 뿐이야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관계가 무.. 2022. 2. 6.
그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 말로 모간 책에 표시된 시애틀 추장은 아래와 같이 말한다. 인간이 삶이라는 거미줄을 짜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 역시 한 오라기의 거미줄에 불과하다. 인간이 거미줄에게 가하는 모든 행동은 반드시 그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 거미줄에 불과한 한 인간의 삶들이 엮여진 사회는, 서구의 시각에서의 바라본 문명화의 정도에 따라 구분되어진다. 하지만 문명화된 시각이 아닌, 비문명화된(서구의 기준에 의한) 사회에서 바라본 지구 속 인간의 삶은 진리에서 멀어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무탄트(돌연변이)들은 음식에 소스라는 것을 끼얹어 먹는데, 그들의 삶에도 소스가 덮여 있는 듯 합니다. 그들은 진리를 알지만, 그 진리는 생활의 편리함과 물질주의,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두꺼운 소스 밑에 묻혀 있습니다. 무탄트들의 생활 속에는 달콤한 맛을 .. 2021. 7. 19.
미술에게 말을 걸다 - 이소영 : 친근해지고 싶지만 쉽지만은 않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미술은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이 그림, 조각, 건축, 공예, 서예 따위로, 공간 예술, 조형 예술 등으로 불립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한 미술은 교육 공간 및 시각적 미의 표현과 감상력 따위를 기르기 위해 미술 이론과 실기를 가르치는 교과목 음악은 미술에 비해 일상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수 있지만, 미술은 수업의 의미도 있다는 이런 정의로 인해서인지 우리는 눈 앞에 있는 시각 창조물이 아니라 공부해야 하는 교과목처럼 인식하고, 무언가 지식이 풍부해야만 제대로 된 작품감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미술작품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갤러리나 미술관에 가야만 한다는 부담감은 미술을 접할 때 음악에 비해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 2021. 7. 7.
검은 꽃 - 김영하 : 국가를 선택할 수도, 국가의 선택을 받지도 못한 자들 본격적인 일제의 강제병합이 있을 구한말 시기의 조선(대한제국)의 국민들은 나라의 운명만큼이나 삶의 등불이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다. 조선의 땅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조선의 국민들은, 중국으로 러시아로, 그리고 머나먼 미국땅 하와이로 옮겨가 새로우 삶을 살아가기를 희망했지만, 그곳에서의 그들은 나라없는 이방인에 불과했을 뿐이다. 그리고 1905년 1003명의 조선사람들은 미국 땅 아래 낯설기만 한 멕시코를 향해 간다. 자신이 속한 나라가 있는 서양배 속 서양인 선원들의 삶이 활기찬 반면, 그 배 속의 조선인은 사회적 의미나, 실용적 가치모두 담보할 수 없는 불안함만 존재할 뿐이었다. 줄무늬 셔츠를 입은 독일 선원들은 무심한 얼굴로 제 할 일들을 하고 있었다. 그들에겐 바다에서 삶을 시작하고 끝마치는 자들 특.. 2021. 6. 29.
축의 전환 - 마우로 기옌 저자는 말한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그렇더라도 조심스럽게나마 예측하고 접근하며 대비할 수 있다. 변화의 큰 축이 도래하는 시기 2030년. 출생율의 변화, 중요하게 인식되어야 한 세대에 대한 관찰, 새로운 중산층의 등장, 여성들의 권력과 위치에 대한 변화, 도시의 위상과 역할의 변화, 과학기술이 이끄는 미래변화, 공유경제와 블록체인 기술이 이끄는 세상의 변화 등 2030년... 왠지 익숙한 숫자다. 중국이 명실상부한 세게 1위 국가로 자리매김하자고 계획하고 있는 중국굴기의 년도가 2030년! 그리고 많은 보도자료에서 인용하는 추세의 핵심에 있는 2030년. 그렇다면 2030년은 단순히 중국몽만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중심의 역사축이 또다른 축(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변화.. 2021. 6. 25.
선량한 차별주의자 - 김지혜 일반적으로 사람은 다수의 집단에 속하기를 원하다. 다수라는 테두리는 그 테두리에 속하지 않은 사람과는 다를 수 있다는, 다르더라도 다수에 포함되어 있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의식을 심어준다. 다수가 동의하는 질서가 공공질서이며, 이를 보호하기 위해 소수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는 만능 논리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다수결의 원칙이 민주주의 체제의 유일한 선인 것으로 인식하며 소수에 대한 공격에 거리낌을 느끼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차별을 당하는 사람은 있는데 차별을 한다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차별은 차별로 인해 불이익을 입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차별은 분명 양쪽의 불균형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모두에게 부정의함에도, 희한하게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만의 일처럼 이야기된다. 자신이 편향되지 않고 .. 2021. 6. 3.